본문 바로가기

여행/대구수목원

흑룡

SMALL

*흑룡

1.흑룡 전면

2.흑룡 우측면

3.흑룡 좌측면

4.흑룡 등천 대기

5.흑룡 광장

6.흑룡광장

7.일몰전

8.일몰전

 

*흑룡의 유래

「'60년 만에 흑룡의 해가 돌아왔다' '흑룡의 해에 아기를 낳으면 좋다' '흑룡의 해에 결혼을 하면 잘 산다'.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말들이지만 '흑룡'을 둘러싼 이런저런 사담(私談)이 올해엔 유독 뜨거운 모양새다.」

 

위의 내용은, 2012년 임진년을 맞이하기 직전에 쓰인 한 인터넷 신문의 기사를 가져온 것이다.

 

이 내용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용. 그것도 흑룡의 해라 하여 기대감을 갖거나 각오를 새로이 다지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왜, 임진년은 하필이면 용 가운데에서도 흑룡의 해인 걸까.

 

이 글에서는 임진년과 흑룡의 상관관계와, 흑룡이란 과연 길조를 알리는 존재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먼저, 임진년이 왜 흑룡의 해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임진년이나 신묘년 등 한 해의 이름을 붙이는 기준이 되는 것은 육십갑자다.

이것은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의 10간과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의 12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둘의 조합이 60개가 되는 것이다.

 

이 가운데 12지가 각각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를 상징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각각의 동물이 무슨 색인지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10간인데, 다음의 표를 보자.

 

 

위의 표에 따라, 그 해를 상징하는 동물이 무슨 색인지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병자년이라고 하면 붉은 쥐의 해가, 신미년이라고 하면 흰 양의 해가, 계유년이라고 하면 검은 닭의 해가 되는 것이다.

 

간혹 가다 들리는 '백호의 해' 라든지 '황금 돼지의 해' 따위도, 위의 표에 근거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역사에서 흑룡이란 과연 어떤 동물이었을까.

 

흑룡의 해라는 기대(?)를 가지고 계신 분들께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역사적으로 흑룡은 길조보다는 흉조를 알리는 상징이었다.

현존하는 한국의 역사서 가운데 대표격이라고 할 만한 <삼국사기>에서, 흑룡이 등장하는 구절을 찾아보았다.

 

「29년 ... 가을 9월에 흑룡이 한강에 나타났는데 잠시 구름과 안개로 어두워지더니 날아가버렸다. 왕이 돌아갔다.

-백제본기 3, 비유왕조」

 

「3년 ... 5월에 흑룡이 웅진에 나타났다. 가을 7월에 내신좌평 곤지가 죽었다. 4년 가을 8월에 병관자평 해구가 권력을 제멋대로 부려 법을 어지럽히고 임금을 무시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왕이 능히 제어하지 못하였다. 9월에 왕이 사냥나가 밖에서 묵게 되자 해구가 도적으로 하여금 해치게 하니 드디어 돌아갔다.

-백제본기 4, 문주왕조」

 

「20년 ... 5월에 ... 검은 구름이 용과 같이 동서의 공중에서 서로 싸웠다.

-백제본기 6, 의자왕조」

 

 

 

삼국사기에서는 백제 말기의 여러가지 불길한 징조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비록 흑룡은 아니더라도 흑룡과 같은 구름이 등장했다는 것이었다.

신라본기나 고구려본기에서는 흑룡의 존재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

백제본기에 따르면 흑룡의 출현은 왕의 죽음이나 나라의 멸망을 알리는 불길한 징조였다.

  

「2년 여름 6월에 송양이 나라를 바치고 항복하므로 ... 3년 봄 3월에 황룡이 골령에 나타났다. 가을 7월에 경운(慶雲)이 골령의 남쪽에 나타났는데 빛이 청적색이었다.

-고구려본기 1, 시조 동명성왕조」

 

「14년 봄 2월에 왕은 소속 관원에게 명하여 월성 동쪽에 신궁을 건축하게 하였는데, 황룡이 그 땅에 나타나므로 왕은 괴이하게 여겨 사찰로 고치고 황룡사라 부르게 하였다.

-신라본기 4, 진흥왕조」

   

황룡사 9층목탑 모형.

 

흑룡과 달리, 황룡은 길조를 알리는 존재였던 모양이다.

삼국사기에는 위에서 소개한 것 외에도 용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흑룡이나 황룡, 청룡이라고는 되어있지 않고 단순히 용이라고만 되어있기에 소개하지 못했다.

  

위에서 흑룡의 출현이 불길한 징조라고 언급했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흑룡이 불길한 징조라는 것도. 임진년이 흑룡의 해라는 것도. 그리고 올해가 임진년이며 2012년이라는 것. 아니, 올해라는 개념조차도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올해가 불길한 흑룡의 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용의 해를 맞아, 담배를 그만 피우겠다거나, 도박에서 손을 떼겠다거나,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지금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사람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이니까.

 

하지만 용의 해. 흑룡의 해라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의지해서는 안될 것이다.

용의 해니까 모든 것이 술술 풀릴 것이라고 생각해 태만해지거나,

불길한 해니 만사에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고 필요 이상으로 소심해져서는 안될 것이다.

 

새로이 각오를 다지는 것은 좋지만, 그 각오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흑룡이 할 일이 아니라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할 일이니까.

 

그리고 올해가 불길한 해든 아니든 간에, 앞으로 나아가거나 뒤로 물러나는 것도 우리들의 몫이니까

 

 

*웃자퀴즈 41 :윳놀이 할때 걸은 어느 동물 일까요?정답:양

 

*오늘도 신박사와 함께 하시면 즐거움이 있습니다.

1.아래 손가락 버튼 누르시면 추천이되고,결과 멘트가 나옵니다!

2.구독+를 누르시면 구독이 됩니다.

3.재미 있다고 또 눌러도 1번만 됩니다 ㅎㅎ

 

*이글이 즐거웟다면 :손가락을 ^_^   이 블로그가 도움이 되었다면 : 구독을 눌러 주세요

 

'여행 > 대구수목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막살나무 열매(홍시)  (0) 2012.02.08
고본약초  (0) 2012.01.31
쉬땅나무  (0) 2012.01.18
화월(염좌)  (0) 2012.01.16
둥글레(위유)  (0) 201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