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 // 대구 천주교 순례와 전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남산100년 향수길.

*남산100년 향수길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대구 중구 골목투어 근대로의 여행 5코스에 속합니다. 

 

 

1. 남산100년 향수길은 대구시 중구 골목투어 근대로의 여행 5코스 남산100년 향수길 일부분입니다.   동쪽으로는 남산자동자골목, 북쪽은 남산100년 인쇄골목과 연계해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2. 남산동 인쇄골목과 남산100년향수길로 이어지는 남문시장 네거리에 설치된 사람형상의 이정표입니다.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가톨릭타운은 대구의 문화와 사회적으로 의미가 아주큽니다.

 

3. 남산100년향수길 남문시장네거리에서 남산자동차골목 방향으로 본 거리풍경입니다. 

 

4. 중구 남산동 계산오거리에서 남문시장 네거리를 지나 남산100년 향수길 까지 인도 블럭에는 '남산100년 인쇄골목' 과 '남산100년 향수길' 황동판이 5m 간격으로 병행 설치되어 있습니다.   남산100년향수길은 일제시대, 6.25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되고, 전쟁고아 등 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었답니다.

 

5. 한불 수호조약 체결을 계기로 종교의 자유가 이루어 졌으며, 프랑스 출신 선교사 로베르 신부가 대구에 경상도 선교 거점을 구축하였습니다.

 

6. 대신학원 신학대학 대구카톨릭대학교 유스티노 캠퍼스 정문 입니다.   구,대건고등학교 터입니다.  

 

7.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스티노 캠퍼스 담장에는 남산100년향수길 시작점과 종점까지 남산100년향수길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 인쇄산업의 중심이 되는 인쇄골목 또한 남산동에 위치합니다.

   

8. 대구가톨릭대학교 성유스티노 캠퍼스 담장의 남산100년향수길입니다.  이러한 남산동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보전하기 위하여 남산100년 향수길로 명칭하여 많은 사람의 귀감이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목적에 따라 조성하였습니다.

 

9.  대구가톨릭대학교 성유스티노 캠퍼스 담장에 남산100년향수길 약도와 설명판이 부착되어 있숩니다.  대구의 천주교 전파는 1815년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서울, 경기도, 충청도 등지에서 박해를 피하여 이주해 온 천주교 신자들에 의하여 전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0. 1896년 성요셉성당에서 학생들과 로베르 신부가 함께 않아서 기념 촬영한 것입니다.   성요셉 성당은 현재의 계산성당을 만들기 전에 있었던 임시성당으로 지금의 달성공원 근처에 있었답니다.   당시 한국에 선교하러 온 선교사들이 가장 중점을 삼은 사업 중의 하나로 교육사업이었는데, 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톨릭 교리를 받아야 하고 가톨릭 교리를 받기 위해서는 글을 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당마다 글을 가르치는 곳이 최소한 1개소에서 많은 곳은 5개소이상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11. 1898년 기와 십자형 대구성당과 해성재입니다.   현재 계산오거리에 있는 성당을 계산성당이라 하지만, 사실 예전에는 계산성당을 대구성당이라고 불렀답니다.   왜냐하면 대구에 있는 유일한 성당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구성당 주임 로베르 신부는 신식 교육을 할 수 있는 해성재라는 학교를 설립 했습니다.   왼편에 십자가가 솟아 보이는 것이 대구성당이며, 오른편에 학생들과 신부가 함께 않아서 기념 촬영한 곳이 해성재입니다.

 

12. 남산100년향수길 전용 공영주차장입니다.   이용요금은 최초 30분 500원,  30분초과 10분당 250원입니다.   이용시간은 08:00~20:00 시간외는 무료입니다.   일요일, 공휴일은 전일 무료입니다.

   

 

13. 1902년 계산성당 모습입니다.   원래의 계산 성당은 1898년 완공한 십자형 한옥성당이었지만, 1901년 2월 지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여 소실되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이 사건이 화재를 이겨낼  수 있는 그리고 지진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성당을 지으라는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1902년 벽돌을 사용하여 새 계산성당을 완공하고 1903년 축성하였습니다.

 

14. 남산100년향수길 중간지점 일방 통행로 삼거리입니다.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의 둘레길은 남산지구대를 시작점으로 수녀원의 길, 인쇄골목, 가톨릭타운까지 이어집니다. 

 

15. 남산100년향수길 남문시장 방향입니다.   한불 수호조약 체결을 계기로 종교의 자유가 이루어 졌으며, 프랑스 출신 선교사 로베르 신부가 대구에 경상도 선교 거점을 구축하였습니다.

 

16. 남산100년향수길에서 남산화원 둘레길 방향입니다.   남산 화원둘레길의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쇠퇴한 인쇄골목을 특화거리로 조성하고 주차장 건립, 수녀원 담장 및 보행환경 개선 등이 있었습니다. 

   

17. 1918년 성모당 모습입니다.   드망즈 주교는 주교관, 신학교, 주교좌성당 증축 등을 다 이룰 수 있다면 루르드의 성모 동굴 모형대로 성모당을 세우고  모든 신자들이 이곳을 순례하도록 허원했습니다.   이후 이것들이 이루어지자, 성모당의 설계와 모양은 루르드의 마시비엘 동굴을 본따고 크기와 바위의 세부적인 형태까지도 실물과 흡사하게 민들었습니다.

 

18. 1923년 신학생 소풍가는 모습입니다.   남산동 신학교에서 성니콜라오 별장으로 소풍을 가는 신학생들 옆에 보이는 풍경은 성당못과 그 주변입니다.   유스티노 신학교는 많은 학생들이 생활하다보니 그때 유행성 질병이 돌기도 했답니다.

19. 1951년 김수환 추기경 사제서품입니다.   김수환 신부는 1951년 9월15일 계산동성당에서 최덕홍 교주에게 사제서품을 받고 모친 서중화여사와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20. 1953년 김수환 추기경과 카톨릭신보 관계자들입니다.   1927년 창간된 가톨릭 신문은 처음에는 천주교회보로 발간되었다가 1933년 폐간, 이후 1949년 복간 되었으며, 1953년 가톨릭 신보 1980년 현재의 명칭인 가톨릭 신문으로 개칭되었습니다.   뒷줄 왼쪽 2번째에 젊은 시절의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앞줄 가운데가 대구대교구 제6대 교구장 최덕홍 주교입니다.

 

21.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문 사진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천주교회 선교 200주년과 순교자 103세위 기념시성식을 위해 1984년 5월 3일부터 5월7일까지 한국교회를 사목 방문했습니다.   5월5일에는 교구를 방문한 뒤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선교 200주년 대구대교구 기념행사인 청소년대회와 사제서품식을 주례했고, 교구청, 성모당, 주교관, 계산동 성당을 방문 하였습니다.

 

22. 쌈지공원에 있는 청국샘입니다.   지금 남산3동 주민센터 인근 남산로 6길에 살았던 청나라 시대의 벽돌 기술자인 모서방이란 사람이 감나무 밭이었던 곳에 샘을 팟다고 합니다.   식수가 귀한 시절에 샘을 어찌나 깊게 팟던지 어떠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주변 사람들은 계산성당까지 가지 않고 청국샘을 이용하였다고 전해옵니다. 

 

23. 남산100년향수길 청국샘 부근 일방 통행로 삼거리 모습입니다.

 

24. 우측은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입니다.   대구시 중구 남산 3동에 있으며 대한민국의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남부지역을 관활하고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교구이고 대구 중구청에서는 이 곳을 대구골목투어와 연계하여 순례의 길로 조성하였습니다.   안에 있는 성모당은 대구 유형문화재 제 29호로 1918년 완공하였으며 프랑스 루르드 성모동굴을 본따 만든 건축물로 한국 종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남산 100년 향수길 코스 중 하나입니다.   천주교대구대교구청 내에는 성묘당, 성직자 묘지, 본관, 별관, 대건관, 교육관, 주차장 등이 있습니다. 

 

25.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입니다.   인간의 품위를 올려주기 위해 1696년 프랑스 러베빌에서 설립된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는 1888년 7월 22일 블랑 주교의 초청으로 조선에 진출했고, 대구에는 1915년 10월 15일에 분원이 축성됐습니다.   대구에 진출한 첫 수녀회이며, 또한, 대구의 첫 고아원인 셈입니다.   초기에는 ‘천주교 보육원’이라 불리다가 1942년 이후 ‘백합 보육원’이라 개칭되었답니다.

 

※네이버지도에 대구카톨릭대학교 유스티노캠퍼스 표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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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Hxh5-9m7yU?si=qW09p8b74aGGdEnR

 

 

 

*남산100년향수길(Namsan 100-year History Road)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가톨릭타운은 대구의 문화 사회적으로 의미가 큽니다.

일제시대, 6.25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되고, 전쟁고아 등 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었습니다.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 인쇄산업의 중심이 되는 인쇄골목 또한 남산동에 위치합니다.

이러한 남산동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보전하기 위하여 남산100년 향수길로 명칭하여 많은 사람의 귀감이되는 공감으로 활용하는 목적에 따라 조성하였습니다.

 

 

*천주교의 전파와 가톨릭타운 이야기

대구의 천주교 전파는 1815년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서울, 경기도, 충청도 등지에서 박해를 피하여 이주해 온 천주교 신자들에 의하여 전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후 1886년 한불 수호조약 체결을 계기로 종교의 자유가 이루어 졌으며, 프랑스 출신 선교사 로베르 신부가 대구에 경상도 선교 거점을 구축하였습니다.

로베르 신부는 1898년 현 계산동에 대구 최초의 성당을 한옥으로 지었으나 1901년 2월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듬해인 1902년 12월 화재가 난 그자리에 지금의 고딕양식의 계산성당을 건축했습니다.

 

그후 1911년 대구교구가 설립되었고, 초대 교구장으로 드망즈(한국명 안세화) 주교가 부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대구교구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서상돈 회장은 남산동 일대에 있던 자기 소유의 종묘원 땅 대부분을 대구교구에 기증하였습니다.

이 당시 남산동 일대는 제대로된 건물 하나없는 황량한 곳이었으나 드망즈 주교는 주교관(1913년), 성 유스티노 신학교(1914년),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코미넷관(1915년), 성모당(1918년),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성당(1927년), 등을 건립하면서 이 일대를 가톨릭타운으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처럼 천주교의 유입은 대구에 서구 문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계기가 되었고, 대구 구도심 주변부에 벽돌 위주의 종교관련 근대 역사 환경들이 조성되기 시작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대구대교구청과 성모당, 그리고 계산성당은 1984년 103위 순교성인 시성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찾아올 정도의 역사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서울의 명동성당과 그주변과 마찬가지로 역사성과 장소성을 가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집합단위의 천주교 유적지로 발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구 천주교 순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남산100년향수길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의 둘레길은 남산지구대를 시작점으로 수녀원의 길, 인쇄골목, 가톨릭타운까지 이어집니다. 이 지역은 2012년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으로 선정되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100년의 향수! 추억의 남산 화원 둘레길'로 이름으로 남산 화원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2011년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열린 '주민참여 도시학교'에서 만난 남산동 주민들과 가톨릭대학 교직원, 수녀, 공무원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합작품이기도 합니다.

 

  ‘남산 화원둘레길’의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쇠퇴한 인쇄골목을 특화거리로 조성하고 주차장 건립, 수녀원 담장 및 보행환경 개선 등이 있습니다. 전국 유일 100여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카톨릭 타운 일대가 신앙과 역사를 담은 문화자산의 거리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 입니다.

 

  이곳 가톨릭타운은 그간 천주교 신자들 이외엔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의 화원과도 같은 곳 이였습니다. 천주교 대구 대교구청, 성모당, 살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대구가톨릭 신학대학 등 대구 가톨릭 100년 역사가 모여 있습니다.

  ‘살르트 성바오로 수녀원’은 현존하는 근대 서양식 건물들 중에서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3호’로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국근대건축사에서 당시의 성당건축양식을 대표하는 중요한 건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914년 개교한 ‘성유스티노 신학교’는 수녀원이나 성모당에 비해 운동장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조금은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교로, 유럽 중세 시대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을 혼용한 건물들이 유럽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성모당(대구 유형문화제 제29호)’과 가톨릭 타운 후문 인근에 위치한 인기성지인 '성직자 묘지'도 있습니다.

 

  수녀원과 맞은편에 위치한 ‘천주교 대구 대교구청’ 사잇 골목길은 현재 담장공사 마무리가 한창입니다. 예전의 낡은 수녀원 담장은 스토리 보드와 경관 조명을 설치하여 가톨릭의 역사를 훑을 수 있는 거리로 변신하였습니다. 또한 골목 곳곳에는 휴식처나 마을기업 상품을 판매하는 곳 등으로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담장을 따라 걸어 내려간 골목길 끝에는 인쇄골목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한때 1천 여개의 인쇄소가 밀집되어있어 서울의 충무로와 쌍벽을 이룰 정도였다고 합니다. 인쇄업의 쇠퇴로 인해 점점 그 수가 감소되었고 ‘성서 인쇄밸리’ 조성 후 쇠퇴는 더 가속화 되었습니다. 붕괴위기에 처하다시피 한 인쇄골목은 인접한 가톨릭타운과 연계하여 명물거리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습니다.

 

  중구 남산동 화원둘레길은 대구시의 인기 관광 프로그램인 ‘근대골목투어’  코스 중 마지막코스에 포함된 곳이기도 합니다. 신학교 입구 근처의 한 카페의 주인은 아직 거리조성 사업이 완료되지 않아 완전히 활성화된 건 아니지만 카메라를 들고 찾아오는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며 반색을 표하였습니다.

    

  가톨릭타운 조성사업은 인근 80년 전통의 남산인쇄골목 가로특화사업을 통한 테마 부여로 100년 향수의 파노라마를 연출할 것입니다. 잘 보존된 근대 역사 문화의 보고인 가톨릭 타운이 가진 잠재적 가치를 활용해, 인접해 있는 인쇄골목과 근대역사문화벨트로 연결함으로써 도심관광 및 지역상권이 활성화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둘레길 입구에 조형물을 세워 상징성을 부여하고 주변 관광지와의 연결성도 강화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중구 남산동 남산 화원둘레길은 지역 내의 역사와 문화자산을 통한 재생사례로 우리 가까이에 있었지만 잘 알지 못했던 가톨릭타운에 대해 재조명해 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남산동 가톨릭 타운이 종교를 떠나 복잡한 도심 속에서 마음의 휴식 공간, 100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길 바라는 바 입니다.

 

 

*남산화원 둘레길

길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무 의미가 없던 땅도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의 발로 다져지면 그 땅은 길이 된다. 마음의 안식을 얻기 위해 걸어가는 '순례길'은 수많은 길 중 가장 성스러운 길이다. 대구 도심에도 순례길이 있다. 대구 중구 남산동 '가톨릭 타운'으로 향하는 길이다. 100년을 이어온 길에는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여 있다. 굳이 간절함을 담지 않아도 좋다. 유럽의 어느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순례길을 걷는 것만으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대구 중구 남산지구대에서 수녀원까지 오르는 길의 이름은 '수녀의 길'이다. 수녀원을 오가는 수녀들의 발걸음이 잦다고 해서 또 이 길을 걸으면 수녀들의 기도가 전해져 소원이 이뤄진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수녀의 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높은 옹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옹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100년 역사를 간직한 가톨릭 타운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이다.

가톨릭 타운의 시작은 대구교구가 생겨난 1911년으로 올라간다. 당시 천주교의 교세 확장에 따라 남쪽을 관할할 새로운 교구 설립이 필요했다. 물망에 오른 곳은 대구와 전주 두 곳. 전주는 대구보다 신자 수가 많았지만, 대구가 조선의 남방 교구 중심지로 결정된다.

거기에는 서상돈을 비롯한 유력 평신도들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다. 서상돈은 대구교구가 들어서자 자신이 운영하던 남산동 종묘원 3만3천여㎡를 교구에 기증했다. 초대 대구교구장 드망즈 주교는 이 땅을 깎은 뒤 중국인 건축 기술자의 도움으로 교구의 터전을 다졌다. 황량했던 들판에 나무들이 심어지고 그 사이로 붉은색 벽돌의 프랑스풍 건축물이 하나 둘 지어졌다. 주교관, 신학교, 수녀원, 성모당이 모두 완성된 1918년 대구 도심 한가운데 거대한 화원이 만들어지게 된다.

 

가톨릭 타운에 들어서면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쭉 뻗은 산책길이 두 눈을 가득 채운다. 아름드리나무가 만든 터널 사이로 탁 트인 길을 걷다 보면 호젓한 숲 속을 거니는 기분이 든다.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구석구석 숨겨진 붉은색 벽돌 건물을 둘러보다 보면 유럽의 한 도시에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톨릭 타운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은 '성모당'이다. 드망즈 주교는 대구교구 첫 부임과 함께 "교구 기금을 사용하지 않고 주교관, 신학교, 주교좌 성당 증축을 이루게 해주면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 프랑스 루르드의 성모동굴 모형을 짓겠다"는 소원을 빌었다. 드망즈 주교의 소원이 하늘에 전해졌을까. 1913년 주교관 완공을 시작으로 1914년 성유스티노신학교, 1918년 주교좌계산성당 증축이 전 세계 신자들의 헌금만으로 이뤄졌다. 드망즈 주교는 단 1원을 기증해도 편지를 써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성모당은 '꿈은 이뤄진다'는 것을 증명한 장소인 셈이다.

성모당의 효험 탓에 성모당 앞은 종교를 떠나 늘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김수환 추기경의 어머니 역시 학병으로 끌려간 아들의 생환을 성모당 앞에서 매일 기도 드렸고 김 추기경은 무사히 돌아왔다고 한다.

가톨릭 타운 후문 인근에 위치한 '성직자 묘지' 역시 인기 성지다. 붉은색 담장으로 둘러싸인 묘지 입구에는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죽음이 닥쳐온다'는 라틴어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하루도 허투루 살지 말라는 뜻이다. 성직자 묘지는 대구교구에서 활동하다 순직한 성직자의 영혼이 머무르는 곳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형 김동한 신부도 이곳에 잠들어 있다.

이 밖에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을 혼합한 양식의 성유스티노신학교 기념관과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은 가톨릭 타운의 또 다른 볼거리로 이국적 풍경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

 

100년 역사를 간직한 가톨릭 타운의 베일이 벗겨진다. 가톨릭 타운은 그간 천주교 신자 이외엔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의 화원' 같은 곳이었다. 대구 중구청은 오는 2015년까지 국비와 지방비를 합한 93억원을 들여 가톨릭 타운을 덮고 있던 베일을 벗겨 내고 일대에 '천주교 순례길'을 만들 계획이다.

천주교 순례길은 지난 2011년 '주민참여 도시학교'에서 만난 남산동 주민들과 학자, 수녀, 공무원 등의 염원이 모여 이뤄진 합작품이다. 이름은 '100년의 향수! 추억의 남산 화원 둘레길'로 붙였다. 가톨릭 타운이 닫힌 공간이 아니라 100년의 향기를 담은 열린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중구청은 둘레길이 시작되는 남산지구대를 시작점으로 수녀원의 길, 인쇄골목, 가톨릭 타운 주변 단장에 나선다. 남산지구대 인근에는 둘레길 상징조형물을 세워 주변 관광지와의 연결성을 강화한다. 수녀의 길 낡은 담장은 가톨릭 역사를 담은 스토리 보드와 경관 조명으로 꾸며 가톨릭 역사를 훑을 수 있는 거리로 변신한다. 주변 인쇄골목과 자동차 부품 골목은 간판 정비 등을 통해 특화 거리로 조성한다. 골칫거리인 불법주차 문제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청과 협의를 거쳐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 주차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윤형구 대구 중구청 도시국장은 "가톨릭 타운은 종교를 떠나 번잡한 도심 속에서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다"며 "가톨릭 타운 주변을 단장해 가톨릭 타운이 대구 근대골목투어를 잇는 또 하나의 관광의 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산동 가톨릭타운

100여 년 역사를 간직한 대구 남산동 가톨릭타운은 대구 천주교의 발상지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스티노캠퍼스, 천주교대구대교구청, 성직자묘역, 성모당(유형문화재 제29호), 계산동성당(사적 제290호),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등이 모여 있다. 울창한 숲 사이사이로 보이는 프랑스풍의 붉은 벽돌 건축물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가톨릭타운엔 순례자를 비롯하여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1918년 프랑스 루르드 성모동굴을 본뜬 성모당 앞엔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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